RE100, 정말 필요한 걸까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최근 기업들 사이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RE100’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RE100이라는 말, 어디선가 들어보셨을 텐데요. 과연 이 RE100이라는 것이 우리 기업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인지, 그리고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찬찬히 살펴보겠습니다.

RE100, 그것이 알고 싶다

RE100은 ‘Renewable Energy 100%’의 줄임말로,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글로벌 캠페인입니다. 2014년 영국의 비영리 단체인 ‘더 클라이밋 그룹(The Climate Group)’이 주도하여 시작되었죠. 중요한 점은 RE100이 법적 구속력을 가진 의무 조항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는 기업의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하는 민간 캠페인으로, 마치 자율적인 약속과 같은 성격을 띱니다. 따라서 참여 기업은 RE100 가입 자체만으로도 국제 사회에서 친환경 경영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를 얻게 됩니다.

정치적 스펙트럼과 RE100

RE100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각은 다소 엇갈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환경 보호와 기후 변화 대응을 중시하는 진보 정당이나 정치 세력은 RE100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이를 정책적으로 지원하려는 움직임을 보입니다. 이는 재생에너지 확대가 일자리 창출과 새로운 산업 동력 확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기도 합니다. 반면, 전통적인 에너지 산업을 중시하거나 경제 성장에 우선순위를 두는 보수적인 정치 세력은 RE100의 속도나 방식에 대해 신중하거나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민주당이 RE100을 포함한 재생에너지 정책을 강하게 추진하는 반면, 공화당 출신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화석 연료 산업을 옹호하며 RE100과 같은 정책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습니다.

RE100, 어떻게 달성할까?

RE100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은 다양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을 구매하는 ‘전력구매계약(PPA, Power Purchase Agreement)’이 있습니다. 이는 발전사업자와 기업이 직접 계약을 맺어 일정 기간 동안 재생에너지 전력을 구매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PPA 외에도 여러 방법이 존재합니다.

•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직접 투자: 기업이 자체적으로 태양광 패널이나 풍력 터빈 등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방식입니다. 초기 투자 비용이 크지만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에너지 확보가 가능합니다.
• 녹색요금제(Green Tariff): 한국전력 등 전력 판매 사업자가 제공하는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을 구매하는 요금제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PPA보다 간편하게 재생에너지 전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구매: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자가 생산한 전력에 대해 발급되는 REC를 구매하여 재생에너지 사용 실적을 인정받는 방식입니다.
• 자체 재생에너지 발전 시설 임대/구매: 건물 옥상이나 유휴 부지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하고, 이를 통해 생산된 전력을 직접 사용하거나 남는 전력을 판매하는 방식입니다.

결론적으로 RE100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되고 있습니다. 물론 달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부담이나 기술적인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기후 변화라는 전 지구적인 위협 앞에서 RE100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미래를 위한 필수적인 도전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